Photo Essay.....
여름 밤의 산책 / 茶香조규옥
시계를 보니 밤 10시다. 잠시 망설이다 입은 채로 휴대폰을 챙겨든다. 운동화를 신고 아파트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른다. 폭신한 운동화 바닥이 느껴져 걸을 때 마다 기분이 좋다. 맑은 공기가 생각이 날 때면 입은 채로 아파트 옥상에 오르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. 아파트에서 이 삼 분이면 닿는 야산 둘레 길도 이 밤엔 내 관심을 그리 끌지 못 한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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는 마력(魔力)을 부렸다. 힘든 신혼생활을 견디게 해 준 힘이었다. 그리고 잊었다.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