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香의 시 이야기

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.

茶香 2012. 1. 3. 20:59


 

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.

茶香 조규옥

 

많은 사람을

원하는 것은 아니다

단 한사람만 있어도 좋겠다,

서로가 서로를

긍정적으로 바라보며

부드러운 말들을 속삭이며

배려할 수 있는 사람

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.

말을 하지 않아도

마음을 읽을 수 있고

곁에 있지 않아도

숨결을 느낄 수 있는

그런 사람이라면 좋겠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

눈 내리는 날엔

같이 들판을 걷고

비 내리는 날에는

슬그머니 다가와

우산을 받쳐 줄 수 있는

그런 사람이라면 좋겠다.

 

누구라도 좋다

사랑하지 않으면 어떠리

멀리 있어도 좋다

서로가 통 할 수 있다면

멀리 있는 게 무슨 문제가 되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