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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갈비(?)의 추억 하나

茶香 2018. 1. 31. 19:5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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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온이 10도를 넘나들 때부터 발길을 끊었던 공원에 나갔습니다.

어제 밤, 눈이 내려 공원은 말 그대로 하얀 세상입니다.

여린 겨울 햇살도 햇살이라고 눈이 녹고 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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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만히 들여다보니 얼음과 눈과 물과의 합작품입니다.

어제 내린 눈과, 겨울 밤 얼었던 얼음과, 햇살에 녹아내리고 있는 물들이

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.

그 사이로 소갈비가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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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갈비?

제 고향에서는 소나무가 가을이면 떨어트리는 솔잎을 소갈비라 불렀습니다.

어원(語原)은 모르겠습니다. 어찌 되었든 강릉 주변에선 흔히 쓰는 말입니다.

눈 사진을 찍다가 느닷없는 소갈비 등장에 추억 하나가 달려 올라 옵니다.


"저 동철을 따더거

실구에  동철 한 적지 소갈비 한 적지 적지적지 재워

됀에 더거 둬서 저울게 끄내 먹으믄 참 마숩잖나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