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냥 14 차이 체한 모양인지 머리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다. 친구를 만나기 전에 아무래도 약을 먹어야겠다 싶었다. 두리번거리다 약국을 발견하고 성큼 들어섰다. 중년의 단발머리 약사가 주섬주섬 유리 진열대 위에 약을 올려놓는다. 활명수 병을 닮은 물약 한 병, 푸른빛이 도는 연질 캡슐 한 알, .. 2018. 10. 1. 나만의 책상달력을 만들며 또 한 해가 가고 있는 12월. 예전 같으면 여기저기서 달력들이 우편으로 오곤 했다. 단단하게 돌돌 말려 온 것은 펴보나 마나 벽걸이 달력이다. 귀한 그림이라도 보내는 것처럼 납작하게 보내져 오면 탁상용 달력이었다. 더 거슬러 올라가면 얇은 습자지 같은 종이로 만들어졌던 일력이라.. 2017. 12. 20. 올 추석도 ... 2017. 10. 2. 혼자서도 잘 논다. 아직 유월이다. 뻐꾸기 울고 개구리가 울기 시작하는 달이다. 그런데 덥다 한 낮, 온도가 30도를 넘는다. 돌아 다니기 좋아하는 난데도 나가기도 귀찮다. 오늘은 혼자 놀아야겠다 싶어서 흘러 간 노래를 틀어 놓고 흥얼거리다 컴 앞에 앉아 혼자서도 잘 논다. 다달이 만나는 친구들을 불러 .. 2017. 6. 23. 이전 1 2 3 4 다음